2023. 12. 22. 21:35ㆍ삶을 통한 배움
윤영주 '작가님의 칠십에 걷기 시작했습니다.'는 제가 모델이라는 직업을 가져보고 싶어서 한복모델선발대회에 도전을 했었어요. 그때 모델을 하려면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구나를 깨닫고 이 책을 만나게 됐어요. 표지가 멋있어서 눈에 더 갔던 거 같아요 :)
끝부분에는 작가님의 인생이야기를 보면서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했던 아주 감동이었던 책이에요.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책으로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
우리는 매 순간마다 계산과 선택을 한다.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하니까.
나는 이제껏 소외자 중 하나였는지 몰라도
이제는 내 인생의 주인이다. 도전은 투쟁해서 쟁탈하는 것. 싸우지 않으면 가질 수 없다. 나이 드는 것을 한탄하지 않고 아직도 젊은 피가 흐른다고 착각하며 살아온 내가 자랑스럽다. 나는 겉이 늙었지 의식은 아직 팔팔하다. 나의 미래가 기대된다. 기대해 보자.
그러려면
이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정확히 판단을 해야 한다. 비판을 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가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공부를 해야 한다. 책도 읽자. 그러면 젊은이들과 대화가 두렵지 않다. 덤비려면 덤벼라. 나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 생각하는 습관도 들여야 한다.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한나 아렌트가 말했듯이 사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사유할 수 있는 사람은 행동하는 태도도 달라질 수 있다.
운명이라는 건
절대자가 미리 정해준 나의 운명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워킹을 배우게 될 줄 미리 안 건 아니지만 젊었을 때부터 운동을 꾸준히 한 게 엄청 큰 도움이 되었다. 기본적인 요소를 늘 준비하고 있으면 어떤 일이 다가올 때 자신 있게 덤빌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기본적인 요소, 저는 건강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태어났을 때 많이 아팠었다고 엄마가 종종 울면서 얘기하셨어요. 크면서 한약도 많이 먹고 부모님과 조부모님 그리고 이모 삼촌들이 사랑을 많이 주셔서 건강하게 자랐지만 살을 잘 안 찌더라고요.
남들은 제 체질을 부러워했어요. 빈혈에 면역력이 약해서 피곤하면 건선이랑 백반증이 올라와요. 퍽하면 몸이 으슬으슬 춥고 밥도 자주 먹어야 하고 금방 피곤해지는데 말이에요.
2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갈 즈음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처음에는 운동도 쉽지 않았지만 작심 3일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다 보니까 지금은 운동이 습관이 됐어요 :) 2023년 저는 지금 배에 복근이 있는 서른입니다.
건강한 정신과 체력을 항상 준비해 두세요. 뭐든 할 수 있게요~
미리 특기를 준비하고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누구나 각자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보고 기다리자. 나는 칠십 세에 새로운 일에 도전했고, 이제 또다시 인플루언서에 도전한다. 다들 저지르고 행동하시길!
책을 읽으면서 실제로 봬면 정말 유쾌하신 분일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미소가 지어지는 문구들이 많았어요 :)
두려워 마시라, 건강만 하시라.
우리는 아직 새로운 일도 할 수 있는 나이니까.
저는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던 부분이 있었어요. 저희 할머니랑 작가님 나이가 얼마 차이가 안 나는데 저희 할머니는 여기저기 아프고 거동도 불편하신 게 생각났거든요. 할머니 많이 많이 사랑해~~♥
사진의 본질이란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다. 부동의 시간성을 말한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그 순간을 담아낸 역사적 기록이다.
인간은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주변 환경이 변하면 신체도 변한다. 살아남아야 하니까. 우리의 신체는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그렇기에 가장 늦게까지 기억하는 단어는 동사라고 한다.
받아들이고 나면
모든 것이 긍정적인 게 된다. 살아있는 모든 생물은 퇴화되고 도태된다는 진리. 늙어가는 것이 슬프지만은 않다. 그렇게 나를 힘들게 했던 갈등, 욕망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 슬프면서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고, 누구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많은 경험이 나의 삶을 깊이 있게 해 준다는 것이 좋다.
젊은이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준비하시라! 살아보니까 시간만큼 공평한 건 없더라.
사랑이라는 관계는
상대가 자유와 초월의 상태를 유지한 채 이루어진다.
사랑은 서로의 자유가 보장되지 못할 때 사라진다.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술정보화시대를 한껏 즐기면서, 도움이 필요할 때 누군가를 찾기보다는 음악을 듣는다. 특히 브람스를 찾는다.
친구들과 만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친구들이 대부분 그 시기에 결혼을 하기도 했고 제가 그때 독립을 하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시기였거든요.
서른 인 지금, 친구들이 알면 서운할 수도 있지만 친구들이 있는 방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을 고르라고 하면 저는 후자를 택할 거 같아요. 친구들은 가끔, 그리울 때 보는 게 가장 가까운 관계이면서 든든한, 그런 사이인 거 같아요.
프로이트에 의하면
애도란 세계에 대한 관심을 잃고 슬픔으로 자아가 위축된 상태라고 말한다. 애도는 사랑하는 대상이 더 이상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현실 자각 속에서 그 대상을 향한 모든 *리비도를 거두어들이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리비도 :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의 기초 개념인 성적 본능에 의한 충동이다. 프로이트는 인격 발달 단계를 이 리비도의 지향하는 대상이나 그 고착으로써 설명하였고, 카를 융은 리비도를 성적 본능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우리는 섞여서 살아야 한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노인과 젊은 사람, 건강한 자와 건강하지 못한 자, 외로운 자와 위로할 수 있는 자들이 뒤섞여 살아야 한다. 편견 없이.
우리의 생각은 나이와 주변 세계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는 젊은이들이 모르는
삶의 두께를 쌓아가며 살고 있다. 잊지 말자. 자존심을 가지고 살자. 희망과 존경심을 간직하게 해 준 진태옥 선생님, 감사합니다.
"윤영주 씨, 젊은 모델보다 더 아름다운 모델이라는 거 아세요?"
일단 돈 버는 일을 그만두고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했다. 아직까지는 남아있는 에너지를 완전히 태워버릴 정도의 어떤 것.
잘난 척하지 말아야지. 건강하다고 방신하지 말아야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지금 일에 충실하고 감사해야지. 자신감 넘치는 것도 건강해야 할 수 있는 것. 잘난 척도, 누굴 사랑하겠다는 마음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욕망도, 더 살고 싶다는 욕심도, 이 모든 것이 내 몸이 건강해야 할 수 있다는 단순하고 기본적인 생각이 대단한 진리를 발견한 것처럼 생각된다.
병원 가는 날에 만난 카페에서
전시장도 아닌데 백남준과 키스 해링을 만났고, 볼 기회가 드문 노르웨이 영화 한 편도 봤다. 병원 가는 길이 우울한 것만은 아니야. 이렇게 즐겁게 만들면 되지. 작은 돈으로 이렇게 큰 감동을 준 위대한 예술가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해.
건강해야
친구도 만날 수 있다고 서로 건강을 체크한다.
가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곧 사회와 국가 세계를 위한 일이라고, 그것이 나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참다운 민주주의가 되려면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 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러니 내 아이만을 위해서는 안 되고 아이의 친구들, 다른 상황에 놓여 있을 친구들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르면 그냥 갔던 길을
돌아오면 되는 것을. 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고, 두려워 말라고 시인 박노해가 말하지 않았던가?
어린 시절
어머니 혹은 아버지에 대한 사람도차도 어른들의 또 다른 사랑으로 반복된다. 다른 형태로. 그러므로 반복은 그 안에서 형성되거나 은폐된다.
이 나이에 겁날 게 뭐 있어?
해보는 거지. 하루에도 열두 벌씩 자신감이 오르고 내린다. 그래도 나는 할 거야. 하고 말겠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결정은 우리가 해야 했다. 내가 오고 싶어서 온 세상은 아니지만 그렇게 살아내야 하는 거야. 그래서 불안하고 두려움을 느끼고 산다. 하늘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쳐주지도 않고 결정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운명 지어진 것은 없다.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
내 잣대로 남을 평가하는 것인데 아직 철없던 오십 대 중반의 내 모습이다.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 이 나이에도 가끔 그런 짓을 반복한다는 걸 고백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운이 좋아
좋은 환경에서 공부한 것에 다소곳이 감사할 일이지 자랑할 일은 아니다.
높은 이자로 현금이 늘어나는 소리
추락하는 부동산을 사들이는 소리. 정보를 교환하느라 소곤거리는 소리. 나는 처음으로 부자와 일반 대중의 간극을 보았다. 이런 거구나. IMF도 결코 나쁘지 않다는 그들의 미소.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어야 정신적으로도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자유를 얻으려면
투쟁해야 하는데 나는 포기가 빨랐다. 가정의 평화는 내 손에 있다고 생각했다. 뭔 웃기는 얘기. 용기가 없었던 거지. 이제 더 늙기 전에 하고 싶은 걸 해야지.
남편은 네 옷이나 해서 입지 무슨 디자이너? 이혼하고 하든가. 이혼은 내 사전에 없는 단어. 그냥 주저않고 말았다.
살다 보니 제일 작은 손해가 돈 손해다.
인간은 유한하다.
우리는 어느 날 예고없이 세상을 떠난다.
시간의 차이는 있으나 떠난다.
'삶을 통한 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1편 (8) | 2023.11.09 |
---|---|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2편 (2) | 2023.11.09 |